이길옥 시인 서재

돌샘
1949.
전남 진도
http://cafe.daum.net/kilokl
































 
HIT : 1104 WRITER : 이길옥 DATE : 07년10월08일 18시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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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
* 시 · 돌샘/이 길 옥 *


외진 길바닥이 젖어 있다.
비가 스며 실눈을 뜬 채
어둠을 끌어안고 별빛 몇 개를 줍고 있다.

나는 젖은 길을 걷고 있다.
앞서간 발자국에서
릴케, 하이네를 만나보고
더러는 東鳴, 芝薰님도 만나본다.

그들의 웃음이 베어날 때마다
남루한 옷자락에 풍만한 바람
끝을 잡아 헤쳐보면

오, 무수히 쏟아지는 말씀들이
일제히 불티 되어 날다가
아예 비 갠 하늘에 별빛으로 박혀 들었다가
젖은 길바닥의 발자국에 빠져
하나하나 웃음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나는 나를 떠나
그들의 웃음에 접혀있다.

온통 어둠 속에서
별빛 담긴 그들의 얼굴을 마주하고
고된 작업의 울 안에서
소태맛을 본다.

나의 중량을 달아보며
둥둥 뜨는 체중으로
더는 그들의 손을 잡을 수 없어
한 밤 내내 목놓아 울어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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