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옥 시인 서재

돌샘
1949.
전남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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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싸움
HIT : 36 WRITER : 이길옥 DATE : 17년07월01일 09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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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싸움> - 시 : 돌샘/이길옥 - 씩씩거리는 소리가 모래밭을 갈아엎고 있다. 소리에 밟힌 모래가 튀어 오른다. 이유 없이 싸움에 끼어든 우둔함 축적한 힘을 몽땅 쏟아 뿔에 걸고 주인의 우격다짐에 기를 모은다. 육중한 등치로 한몫하고 콧김으로 기선 제압하고 입가에 흐르는 흰 거품으로 사기를 꺾으며 날카로운 뿔 앞세워 돌진한다. 특식으로 기른 근력과 실전으로 다진 기술을 총동원하여 몇 년 동안 패배를 안겨준 상처의 딱지를 깨끗이 떼어내려고 주인의 환호에 힘을 얻는다. 우직한 복종 하나로 똘똘 뭉친 근육 출렁이며 왕방울 눈에 핏발 세운다. 사력을 다하여 앞무릎에 필사의 힘을 박는다. 쾅 머리가 부딪혀 깨지고 뿔에 살점이 찢겨 걸린다. 이 혈전에 뛰어든 꾼들의 함성이 우매한 싸움소의 눈물로 흐른다. 패배를 자인한 소가 등을 돌리자 승자의 포효가 하늘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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