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옥 시인 서재

돌샘
1949.
전남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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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니
HIT : 296 WRITER : 이길옥 DATE : 18년03월21일 07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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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니> - 시 : 돌샘/이길옥 - 시내버스 앞좌석에 중학생이 앉아 들어오는 할머니를 보고 고개를 돌린다. 간섭하지 못하는 울화가 꿈틀 핏대로 굵어지며 열로 고인다. 떨이라는 말을 믿고 몽땅 털어 샀다. 돌아와 보니 또 한 모둠 푸성귀에 떨이란 말 걸어놓은 할머니 ‘용용 죽겠지?’ 혀를 빼 문 조롱이 속을 확 뒤집어 화를 끓이는 솥을 걸어준다. 골목에서 튀어나온 차가 좌회전하면서 내 차 옆구리를 쥐어박고 씩씩거리며 눈이 없냐고 덤빈다. 어처구니없어 막힌 말문에 고이는 부아가 교통법규의 멱살을 잡고 부푼다. 주문한 물건이 도착했다. 울렁이는 기대를 갈아세운 칼날로 상자를 열어본다. 장자에 갇혀 있던 갑갑증을 쏟아내며 내민 얼굴이 전혀 낯설다. 주문한 것이 아니다. ‘개봉 후 교환, 환불 절대 불가’라는 글자가 튀어나와 피를 흘리며 배알을 드러낸다. 폭발하는 분노가 몽니로 굳어진다. 믿을 게 하나 없는 세상 고인 열로 화를 끓는 솥을 확 뒤집어 화농으로 응어리진 몽니를 쏟아 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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