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옥 시인 서재

돌샘
1949.
전남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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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의 각도
HIT : 148 WRITER : 이길옥 DATE : 18년04월05일 10시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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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의 각도> - 시 : 돌샘/이길옥 - 찬바람이 옷깃을 들추고 들어와 닭살 돋은 살갗에 추위를 꿴 바늘로 한 땀 한 땀 배고픔을 박음질한다. 아픔에 찔린 허기가 움찔움찔 몸서리칠 때마다 움츠러들던 가난이 겨울 삭정이 끝에 걸려 파르르 떨고 불기 바닥난 연탄재 구멍마다 박혀 사는 눈치가 냉기에 맥 풀린다. 얼음장 깔린 아랫목에서 궁색이 알을 품는다. 꿈이 냉동되고 희망이 결빙되고 기대마저 얼어버린 이 한파 기우는 경사각의 크기로 빨리지는 속도에 휩쓸린 슬픔의 발자국이 냉각되고 마는 해빙의 기미까지 먹어치운 소화력의 한랭전선에서 기력을 잃고 쓰러져 있는 서러운 가난을 일으켜 따뜻한 오기 후끈하게 불어넣고 빳빳하게 각을 세워줄 버팀목 어디 없을까 풀리지 않는 냉기의 회오리 복판에서 허기로 단련된 슬픔이 고개를 들고 서서히 수직으로 일어선다. 더는 당하기 싫은 자존심이 힘줄에 기를 박고 발목 잡힌 빈곤을 뒤집는 비지땀이 끈끈하다. 꺾었던 소망에 눌려 서럽게 흐느끼던 슬픔이 어깨뼈 나른하게 기지개를 켜고 직각을 이룬다. 번쩍 빛 하나 배고픔에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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